신형철의 문장들 (from. 느낌의 공동체) Part. 3


신형철의 문장들 (from. 느낌의 공동체) Part. 3

그리고는 덧붙인다, 카버를 읽어라 -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비평가란 본래 과장하기 좋아하는 족속이다. '경천동지할 걸작' 혹은 '구제 불능의 쓰레기'라는 표현을 만지작거리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러나 그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 모든 종류의 최상급 형용사들과 싸워야 한다. 카드를 다 써버리면 나중에 어쩔 것인가. 그런데 못 참겠다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어떤 비평가가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을 일러 '가장 완벽한 단편' 운운하는 걸 보고, 또 한 비평가가 백기를 들었구나, 했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그제야 「대성당」을 찾아 읽었다. 뭐랄까 완벽한 단편이었다. 이 소설은 편견과 소통에 대해 말한다. 부정적인 견해만 편견인 것은 아니다. 내가 몸으로 체험하지 못한 앎, 한 번도 반성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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