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ep 01. 바다회타운.


맛집 ep 01. 바다회타운.

사실 회말고 스끼다시가 먹고 싶었다. 혼자 있으면 고독하다. 회도 그렇다. 회는 늘 누군가와 어울려야 그 진가가 발휘된다. 마치 사실 삼겹살이 메인이 아니라, 쌈이 메인인 것처럼. 초장, 간장, 와사비 소금 등, 적절한 소스들이 없다면 회가 무슨 의미일까. 시원한 소맥 한잔이 느끼하고 기름진 뒷맛을 싹 잡아주지 않는다면 회가 무슨 의미일까. 그러니까 사실은 회가 아닌, 그 옆에 있는 스끼다시(밑밭찬, 곁들임)가 회의 본질, 회의 본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내가 횟집에 가는 이유 역시, 지독히도 스끼다시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부천에 스끼다시 맛집이 있을까? 스끼다시란 자고로 한상 가득 깔려야 한다. 상다리가 휘어져도 좋으니, 반찬들은 그 그릇으로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상위에 한가득 올려져야 한다. 또, 평범하면서도 특별해야한다. 모순적이지만, 인생이란 원래 모순적인 것. 스끼다시 역시 우리 인간의 모순적인 마음을 닮아있다. 재료는 평범해도 좋다.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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