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훈련소 수료 - 3(내 얘기)


공익 훈련소 수료 - 3(내 얘기)

다들 당연히 그러는 것처럼 나도 훈련소 가기가 참 싫고 걱정도 많이 되고 내심 개같았으나 가서, 그리고 갔다와서 생각해보면 그럭저럭이었다. 물론 이건 4주만 있다 집가는 공익새끼인데다 코로나로 개꿀빤 인간의 입장이므로 진짜로 좋은거였지만 암튼 행군 끝나갈때쯤부터 생각하기 시작한 훈련소 소감은 육군이 바라는 훈련병의 이상적인 수료 소감에 좀 근접한 느낌이었다 해야 하나... 대다수의 군필자들은 이게 뭔 개씹소린가 싶겠지만 설명하자면 나름 낙천적으로 훈련소 생활을 했고 별 트러블도 없었으며 일찍자고 일어나는거도 좋았고 밥도 꼬박꼬박 먹으니 살도 훅훅 찌고 (나는 멸공까지는 아니였지만 멸치는 맞다) 암튼 육군이 온갖 되도않는 미사여구로 포장하는 바람직한 훈련병의 마음가짐을 완벽히는 아니었지만 가지고 생활한 듯 싶다. 내가 원래 신파영화라든지 국뽕이라든지 뽕에 잘 찬다. 영화볼때 눈물도 많고...(인셉션 보다 울음) 밥도 나한테는 맛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걸지도. 맛없었으면 아마 긍정적으로...


#싱글벙글학교공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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