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챌] 심심한 사과와 반지성주의


[블챌] 심심한 사과와 반지성주의

심심한 사과 사태가 있었다. 모펀카페라는 곳에서 사인회 예약을 받았는데 그게 전부 마감됐는데 그 과정에서 무언가 원활하게 일처리가 안 된 모양이었다. 거기에 사람들이 심각한 상황해서 "심심하냐"며 업체 측에 성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깊이 사과한다는 말을 재미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 인터넷에서 열성적으로 댓글을 다는 이들은 자기가 아는 이상으로 다른 사람이 아는 건 알 필요가 없는 쓸모없는 지식이라고 생각하며, 그걸 사용한다는 건 지식을 과시하려는 오만한 태도라고 여긴다. 반지성주의다. 이전에 격투기 관련 포스팅을 할 때 선수의 이름을 가능하면 원어와 표기법에 맞게 표기하려고 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확한 이름으로 불리길 원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이 났을 때 우크라이나가 해외에 가장 먼저 요청한 것 하나는 우크라이나 도시 이름을 러시아식이 아닌 우크라이나식으로 읽어달라는 거였다. 그래서 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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