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본인 남편과 함께 본 드라마들


2023년, 일본인 남편과 함께 본 드라마들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나는 미리 한소끔 끓여둔 미소시루를 데우고 생선을 굽는다. 씻고 나온 이는 예전 같으면 아 개운하다 하고 하이볼부터 만들어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겠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럴 여유가 없다. 저녁 밥상 메인 프로듀서가 그의 귀환까지 미루고 미뤄둔 샐러드 만들기를 그에게 지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상추 씻고 토마토를 써는 사이, 나는 미소시루와 생선, 쌀밥을 그릇에 담아 코타츠로 나른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는 건배사 뒤로 술잔과 물 잔이 짠, 하고 나면, 식사와 함께 드라마 시청이 시작된다. introspectivedsgn, 출처 Unsplash 3n 년의 내 인생에서, 드라마가 이렇게 존재감 뿜뿜하던 시절이 과연 있었던가. 저녁시간은 중간에 설거지하는 시간 빼고, 남편이 잘 준비할 때까지 티브이 화면에서는 줄곧 한국 드라마가 돌아가고 있다. 원래 한국 드라마는 잘 보는 편이었지만, 일반 방송을 일절 보지 않고 드라마만 보는 건 또 처음이다. 티빙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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