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다육식물 잎에게 새 보금자리를 주다


떨어진 다육식물 잎에게 새 보금자리를 주다

학생 때 반려 식물을 동경해 싱고디움을 기르다 얼마 가지 못해 죽인 적이 있다. 예상컨대, 귀여워서 물을 자꾸 주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지만, 어쨌거나 그때부터 나는 식물을 기르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인 셈 치고 한번 잘라먹은 두묘를 물그릇에 담가두고 이모작에 성공했을 때에는 마치 드디어 저주에서 벗어난 드루이드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덥고 춥고 가 확실한 일본의 좁은 원룸에서, 더울 땐 에어컨, 추울 땐 히터 펑펑 틀어가면서 반려 식물 기르기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다, 환경이 좀 나은 지금 집으로 이사하면서는 당근 꼭지에 싹을 틔워 본다거나, 두묘 이모작을 해본다거나 하는 귀여운 수준의 식물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작년 10월, 아시카가 플라워파크에 놀러 갔을 때 기념품 숍에서 들여온 다육식물로 조금 본격적인 식집사 생활이 시작된 (것 같) 다. 그러나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다. 다육식물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길러야 한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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