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올 해, 첫 눈


[일본/일상] 올 해, 첫 눈

이 샷을 찍으려고 어제 그렇게 부리나케 만들었나보다 (feat. 양모펠트 강아지) 눈이 많은 홋카이도, 토호쿠 지방과 달리, 내가 사는 칸토(관동)지방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 아니다. 쌓일 정도의 눈은 2, 3년에 한번 꼴인데, 드물게도 작년에 이어 올 해, 대설경보 발령 중이시다. 올 해, 아니 이번 22-23 윈터시즌 첫 눈인데 처음부터 너무 거하게 온다. 하핫, 눈 녀석, 기합이 빡 들어갔는데? 아침은 분명 이렇게 수수한 진눈깨비였는데 어느 덧, 시야는 은세계가 되었다. 회사 다닐 때 이랬으면 하루종일 집에 갈 걱정으로 한숨만 푹푹 내쉬었을텐데 백수라 그 걱정은 덜었다. 전에 살던 집은 역에서 내려 언덕을 한번 내려가고, 다시 두번 올라가야 집에 돌아갈 수 있었고, 작년에 눈이 많이 온 날엔 15분 거리를 30분 넘게 걸려가며 귀가 후, 다음 날은 언덕을 내려가지 못해 텔레워크로 전환했었지.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여보. 언덕 없고 (일자리 없는) 시골에서 살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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