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결혼준비] 퇴사, 그리고


[일본/결혼준비] 퇴사, 그리고

2022년 3월, 3년간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사람과 시스템에 대해 이 이상 실망할 수 있을까 싶은 레벨을 뛰어넘은 곳에서, 내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신년도부터는 현재의 업무성과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둥, 정말 그만두면 비자는 어떻게 할거냐는 둥, 이미 늦어버린 회유와 협박아닌 협박도 있었지만, 회유에 꼬드겨질 만큼 결심이 말랑말랑했던 것도 아니고, 비자야 지들이 준 것도 아니고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 조금의 고민거리도 되지 않았다. 굳이 말하지 않았지만, 난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도어 투 도어로 편도 1시간 40분이나 걸려가며 통근을 하고 있었는데, 교제상대가 사는 곳과는 또 그만큼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려면 나, 또는 그 어느 쪽인가가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다. 어느 날, 내가 '이 개똥만도 못한 직장에서는 더이상 못 해먹겠다' 했을 때, 이제까지는 막연히 '만약에' 라는 전제로 붙던 이야기들이 '来年の春先(내...


#결혼준비 #퇴사 #일상 #일본생활 #일본 #온라인상견례 #온라인 #상견례 #국제결혼 #한일부부

원문링크 : [일본/결혼준비] 퇴사,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