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공생활 첫째 해 (46~50)


II. 공생활 첫째 해 (46~50)

46. 가리옷 사람이 디오메데스에게 아글라에의 보석을 판다 여기는 예리고의 장마당이다. 그러나 아침이 아니고, 한여름의 대단히 덥고 긴 저녁의 황혼 시간이 흘러가는 중이다. 아침에 섰던 장에서 남은 것이라고는 폐물들밖에 없다. 야채 부스러기, 가축들의 오물 무더기, 바구니나 나귀들의 길마에서 떨어진 지푸라기, 걸레 조각 따위 ‥‥ 그 모든 것 위에서는 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 해가 발효시키는 바람에 말할 수 없이 역하고 고약한 냄새가 풍겨 나온다. 넓은 장터에는 사람이 없다.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싸움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녀석이 장터 나무에 앉아 있는 새들에게 돌을 던지고, 어떤 여자가 샘으로 간다. 이것이 전부이다. 예수께서 어떤 거리로 해서 오셔서 주위를 휘 둘러보신다. 그러나 아직 아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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