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공생활 첫째 해 (26~30)


II. 공생활 첫째 해 (26~30)

26. 코라진 근처에서 문둥병자를 고쳐 주시다. 오늘 아침 채 밝아 오기 전부터 어떤 불쌍한 문둥병자가 완전한 사진과 같이 명확하게 내 영적인 눈에 나타났다. 그 사람은 정말 인간 폐물이다. 몇 살이나 되었는지 말할 수가 없겠다. 그만큼 그 병으로 인하여 훼손되었다. 해골처럼 마르고 반벌거숭이로, 바싹 마른 미라 같은 육체를 보이고 있다. 손과 발은 뒤틀렸고, 떨어져 나간 부분들이 있어서 그 볼품없는 손발이 이제는 사람의 것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마디가 떨어져 나가고 뒤틀린 손은 어떤 날개 달린 괴물의 발 같고, 발은 소의 굽과 같다. 그만큼 오그라들고 흉하게 되었다. 그리고 머리는!... 묻지 않고 두어서 태양과 바람으로 미라처럼 된 시체의 머리가 이 머리와 같으리라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몇 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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