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다. 이사오고 나서도 이사 오기.전에 다니던 교회를 다녔기에 아주 멀리 다녔다. 엄마아빠가 일요일 오전이면 교회에 갔다. 그러니까 내가 가지 않겠다고 떼 쓴다고 나는 혼자 집을 볼 수 없는 어린 나이였기에 강제로라도 교회에 끌려다녀야 했다. 가기 싫은데 가야해서 갔으니, 교회서 깽판친 적이 많다.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교회 로비 바닥을 훑으며 레슬링하고. 예배시간에 떠들고. 집을 혼자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는 점점 교회에서 멀어졌다. 요새는 성당에 다닌다. 아, 요새는 다니지 않는다. 와이프 따라 갔던 성당. 결혼식도 성당에서 잘 치렀는데 코로나를 거치면서 멀어졌다. 그래도 누군가 물어보면 가톨릭 교도라고 답한다. 밥 먹기 전에는 성호도 곧 잘 긋는다. 정해진 기도문을 외우지는 않지만, 속으로 '감사히 먹겠습니다'한다. "종교는 마약이다. 종교는 기득권 세력이 자신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만들어둔 이데올로기다."라는 말에 공감했었다. 그럼에도 교회에, 성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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