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 끊어져도 뛰려면 뛴다


줄이 끊어져도 뛰려면 뛴다

졸린 눈 부벼가며 나갔는데, 줄넘기 줄이 끊어졌다. 130번 정도 뛴 후다. 뚝 끊어지더라. 마침 할머니 한 분께서 내가 운동하던 쪽으로 오시던 참이었는데. 괜히 내가 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죄송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줄이 끊어졌으니까! 그래서 집에 왔다. 집에 오는 길에 줄을 가만 보니, 다시 멜 수 있겠더라. 끊어진 부분이 손잡이 쪽에 묶여있던 아주 짧은 부분이었기에, 그 윗부분을 다시 손잡이 회전축 쪽에 끼워 묶으면 전처럼 잘 뛸 수 있겠더라. 씩씩거리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손잡이에 줄을 끼웠다. 줄넘기 줄을 수습했고, 다시 뛰러 나갔다. 잠깐 마주쳤던 할머님은 아침운동을 이미 끝내고 들어가신 모양이다. 이백개도 못뛰고 장딴지가 땡겼지만! 열심히 뛰었다. 속도도 더 붙는 것 같고 천개 넘어갈 무렵에는 이유없이 웃음이 나더라. 그냥 종아리가 너무 땡겨서 난 헛웃음일까. 줄이 끊어져도 다시 묶고 뛰면 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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