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요일에 심야 야근을 끝내고, 집을 가는 내내 우울했다. 고속도로 출구에서 좌회전으로 틀어야 집방향인데, 나도 모르게 우회전으로 틀었다. 그리고, 가끔 가던 비디오방을 갔다. 그리고,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비디오 한편을 골랐다. 평소, 매체에서 소개될 때 정말 유치한 영화라고 생각했던, "목포는 항구다"로.비디오방을 나올때 나는 가슴이 이상하게 벅차올랐다. 생각대로 유치한 영화였지만 2시간전 내 기분이 어땠는지를 잊을 정도로 유쾌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성기파 보스(차인표)와 잠입형사(조재현)의 우정이 너무 부러웠다. 그 이후 기분이 심히 우울할 때는 한번씩 다시 보는 영화가 되었다. 조재현의 피아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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