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몰래 약 먹이기 미안하다 사랑한다


강아지 몰래 약 먹이기 미안하다 사랑한다

우리 하늘이 12년 키우면서 약 먹인 게 몇 번이나 되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늘이가 구름이 낳았을 때 칼슘 부셔서 한번, 10살 때 유선종양 수술했을 때 한번 그리고 이번에 림프종에 걸려서 먹인 거 해서 총 세 번. 하늘이 출산했을 때 먹인 약은 칼슘이라 약도 아니고 유선종양 수술했을 때는 참 많이 미안해하면서 먹였는데 지금은 약 먹일 때마다 그저 슬프기만 하다. 강아지 약을 잘 안 먹여봐서 그냥 밥에 가루약 뿌려주거나 안 먹으면 주사기로 강제로 먹였는데 정말 약 먹이는 나도 먹히는 하늘이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라서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 해보니 지금 한 달 넘게 약 먹이는 것에 별다른 고초가 없다. 첨에는 냄새도 역한 스테로이드를 뿌린 밥도 엄청 잘 먹어줬었는데. 항암치료를 하면서 후각이 더 예민해진 것 같다. 킁킁 냄새 맡고 가버리기 일쑤. 최대한 물을 적게 해서 주사기로 약을 강제로 먹였는데 그럴 때마다 난 하늘이한테 물리고 주사기 뿌서지고ㅋ 눈물 콧물 빼는 둘만의 싸움을 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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