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2019년 7월을 마지막으로 3년 반 가까이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다. (당연히) 코로나 때문이었다. 극히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권리를 빼앗긴 느낌은... 솔직히 말하면 그닥 큰 상실감을 느끼지 못했다. 우선 영원히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랬다. 언젠가는 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다. 다음으론 어쩔 수 없다는 현 상황을 이성적으로 납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랬다. 그러다 이번 주 월요일, 출근을 하려고 머리를 감는데 문득 "내가 방콕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상황" 에 대한 강한 기시감을 느꼈다. 후텁지근하고 습한 공기와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자동차, 오토바이 배기음과 경적 소리, 길을 메운 가벼운 차림의 여행자들. 그리고 방콕 특유의 냄새까지. 그 순간 그동안 잊은 줄만 알았던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느꼈다. 산책을 하며 내가 느낀 것들을 아내에게 이야기하고 올해는 꼭 해외여행을 가자고 약속을 했다.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한여름 방콕은 너무 습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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