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전경들.


청계천의 전경들.

10월 1일 새물열기 행사는 많은 인파와 매스컴의 호응도만으로 따졌을 때는 분명 성공적이었다. 대한민국 수도의 중심에 '하천'이 복구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 치고는 너무 화려하지 않냐는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늘 빡빡한 시멘트사이에서만 살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관리만 잘된다면 당분간 청계천 주변은 서울의 명물중의 명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어제의 행사는 그런 측면에서는 분명 당연히 치뤄져야 할 의식이고, 대통령부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할 만했다. 그러나 역시 광화문 등 서울의 중심부는 아직은 경찰국가의 모습을 절실히 보여주었다. 진압봉과 방패를 들고 뛰어다니는 전경들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하고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들을 보면서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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