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킬리만자로 정ㅋ벅ㅋ기 - 9/9 (Day 5)


[6/9] 킬리만자로 정ㅋ벅ㅋ기 - 9/9 (Day 5)

밤 열한시 반 정도(9/8 밤)에 포터가 차와 쿠기를 가져온다. 출발하기 전에 조금 먹고 가라는 뜻이다. 저녁을 하나도 못먹은 탓에 뭐라도 먹어보려고 노력했다. 머리는 계속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는데 다행히 쿠키 두 개 정도는 들어간다. 다행이다. 아까 너무 피곤해서 짐 정리를 제대로 못한 탓에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다른 독일인이 그렇게 아프고 힘든데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당연히 '올라가야지'라고 대답하니, 엄치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나보고 남자라고 한다. 하하. 일단 뭐 고산병이고 뭐고 깡으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는거다. 여기까지 비싼 돈 주고 게다가 힘들게 왔는데, 해 보지도 않고 벌써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12시 반이 조금 못 되어 오르기 시작하는데,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캄캄하다. 별은 많이 보이지만 오늘 달이 하현달인 탓에 아직 달이 뜨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사람들의 헤드랜턴과 별 뿐. 후~ 고산지대라 안그래도 날씨가 추운데, 밤이라 더 춥게 ...


#Canon_DIGITAL_IXUS_850_IS #세계여행

원문링크 : [6/9] 킬리만자로 정ㅋ벅ㅋ기 - 9/9 (Day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