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5월 27일

러브가 이틀을 껌딱지를 하고 학교에 갔어요. 열이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학교는 등교할 수준으로 되었거든요. 학교옆에 까페가 있어요. 학교에 보내자 마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신문을 읽었어요. 글자를 읽고 있는지 빗소리를 듣는지 집중이 안되어서 나중엔 가지고 온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한때 활자에 중독된 때가 있었는데 그 때가 그립네요. 전철안에서 읽을 거리가 없으면 광고판이라도 읽으면서 칸을 옮기기도 했고, 내려서 읽을 거리를 사서 타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제는 난독증에 걸린 사람처럼 글이 갈길을 헤메다가 사라집니다. 이제는 커피는 끊기 힘들거 같아요. 라떼를 한잔마시고, 아메리카노를 리필합니다. 리필에 천원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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