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같이 읽기 #7.


[죄와 벌] 같이 읽기 #7.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일곱 번째 발췌문입니다.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망하면 망하는 거다, 상관없어! 그 양말도 신어버리자!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먼지 속에서 더 뒹굴다 보면 흔적도 사라질 거야.' 하지만 정작 신었을 때는 당장에 혐오와 공포가 밀려와 냅다 벗어던졌다. ... '아니야, 아무래도 감당하지 못하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리도 부들부들 떨렸다. '무서워서 안 되겠어.'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p.171) 노파의 피가 묻은 양말을 신었다가 공포심에 사로잡힌 라스콜니코프 거리에는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요 며칠 사이에 비라도 한 방울 내리면 좋으련만. 또다시 먼지와 벽돌, 석회 가루, 또다시 가게와 술집의 악취, 또다시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주정뱅이와 핀란드인 도붓장수, 그리고 반쯤찌끄러진 마차들뿐이었다. 태양빛이 너무 환히 내리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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