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담양의 7월은 담양의 7월은 벌써 뜨거웠습니다 대숲 사이에 바람은 없고 달궈진 정적만이 일렁였습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느림의 마을 담양으로 가려면 먼저 마음의 태엽을 느리게 풀어 놓아야지 하고 맘먹고 떠났습니다 쏴~아아 하는 바람소리를 내심 기대하며 대숲을 거니는 데 한 껍질 한 껍질 벗어내며 올곧게 자란 대나무들은 요란한 소리대신 묵언수행의 몸통을 보여줍니다 하늘로 촘촘히 뻗은 대잎은 덤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죽녹원 건너 관방제림이라는 둑방에는 수백년이나 된 거목 푸조나무 수림이 유년으로 되돌아가는 길목처럼 추억의 길을 열어 놓습니다 그 가로수 길로 울퉁불퉁 자전거 페달을 저어 달립니다 내친 김에 유명하다는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도 한 숨에 돌아와 평상에 누워서는 한없이 느리게 느리게 나를 놓아 버렸습니다 창평의 삼지내 마을은 옛 돌담이 활처럼 굽어져 있는 슬로시티 마을입니다 갑작스런 소나기가 지나갔지만 오랜 마을의 정취는 씻겨지지 않고 아지랑이같이 눈앞에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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