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을 탔네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을 탔네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을 탔네 경북 봉화군 ‘분천’에서 출발하여 1시간 남짓의 여행- ‘비동’을 지나 전국에서 가장 작다는 무인역 ‘양원’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라 적힌 ‘승부역’ 그리고 종착지인 탄광촌 ‘철암’으로 이어지는 길- 꼬깃꼬깃한 기억 속 아릿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출발~ 아이들 손을 잡고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들 분홍 립스틱을 칠한 듯한 순환열차 창가에는 중년의 헛헛함들도 잠시 잊은채 함박읏음 만이 비누방울 처럼 보글거립니다 두팔을 벌리면 닿을 듯한 좁은 협곡으로 달리는 단선철도라 먼 오지를 가는 듯이 설레이고 짧은 거리지만 터널도 무려 22개를 지나는 아기자기함도 있는 데 잠시 터널 속으로 들어가면 밤하늘처럼 야광별자리도 펼쳐지고 그러네요 태양열로 가동되는 천정 선풍기가 훅훅 더위를 쫓고 있지만 겨울엔 목탄난로 위에 고구마를 굽는답니다 아직은 땡볕이라 간이매점 빙과류가 그자릴 대신하고 있네요 지나는 역마다 잠시 내려 청정한 백두의 향기를 가슴 깊이 들여마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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