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글쓰기 10일차


마성의 글쓰기 10일차

습관의 힘은 신비롭다.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쓴 지 오늘로서 딱 10일이 된다. 이제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무슨 글을 쓸 지 생각한다. 그전까지는 실력도 미천하고, 글감도 없어서, 어딘가에 글을 내놓을 깜냥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냥 잘 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짧게라도 매일 쓰기로 했더니 부담도 없고, 미션 수행하는 것 같고 재밌다. 회사에서 일도 더 잘된다. 그동안 여러가지 할일들이 머릿 속에서 뒤죽박죽이었는데, 하나씩 글로 풀어내기 시작하니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될지 명확하게 정리가 된다. 복잡한 문제도 머릿속에서만 주사위를 굴리기 보다, 일단 손을 써서 이것저것 적다 보면 생각보다 별것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고민과 걱정은 머릿속에만 있을 때 더 부풀려지는 것 같다. 글을 쓴다는 건 창문을 열어 방 안에 가득찬 매운 연기를 내보내는 일 같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시원하고 바삭한 공기가 방 안에 가득했다. 여름 등 뒤에 숨어 간만 보던 가을이 드디어 본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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