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바삭한 가을 아침은 팔에 소름이 조금 돋은 채로 깬다. 아직 추운듯 더운듯 갈피를 못잡겠다. 잠에서 깨려고 노래를 틀었다. 양희은 선생님과 수현님의 아침 이슬같은 목소리로 부르는 <엄마가 딸에게>. 가사도 정말 멋있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인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속을 뒤져 할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여덟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맘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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