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용법 #2. 두번 세번 피곤하게 자꾸 말하게 하지 마


나 사용법 #2. 두번 세번 피곤하게 자꾸 말하게 하지 마

평소 화내는 포인트가 많지 않은(?) 나지만, 유독 급발진하게 되는 상황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했던 말 또 하게 될 때"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깜빡할 수도 있지 야박하게 왜 그러느냐? 역시 에너지 문제이다. 말하는 데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래서 말을 잘 안 하는 편이기도 하고, 한번 할 때 큰맘을 먹고 한다. 근데 그 말을 까먹고 또 물어본다? 똑같은 일에 에너지를 두 번 쓰는 것은 에너지 효율에 심각한 이슈를 야기한다. 근데 인간적으로 상한선이 1번인 건 너무 빡세다는 피드백에 따라 너그럽게 3번 정도로 범위를 넓혔다. 3번도 넘게 똑같은 말을 하게 한다? 다음부터는 절대 그 사람에게 중요한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4번, 5번, 10번 똑같은 말을 해 줄 수 있는 상대도 있다. 그만큼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에게는 그럴 수 있다. 대충 에너지 보전의 법칙 같은 것. 이 정도면 한전에 입사 서류라도 내봐야 되는 것 아닐까 싶다. 아무튼 별로 궁금하지 않은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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