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하루


B급 하루

The Morning Star, Henry Wolf 내가 콧잔등에 기름을 흘려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옆동네에서는 “극한호우”가 내렸단다. 뭔가 필살기 이름 같은 것이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긴다. 안 그래도 한국에서 제일 비싼 강남땅을 (일부) 침수시켰다고 한다. 어마 무시한 파워다. 점점 이렇게 하늘에 구멍 난 듯 비 오는 날이 많아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 장화를 찾아봤다. 사람 생각이 다 비슷한지 웬만한 건 다 품절이다. 생각해 보니 비가 극한으로 많이 올 정도면 장화를 신어서 될 일인가? 회사를 안 가면 된다. 얼마나 현명한 해결책인가? 세상에는 이같이 현명하게 생각하는 사장이 별로 없는가? 통탄할 일이로다. 만약에 재주와 재수가 좋아 내가 사장이 된다면 비 오는 날은 무조건 재택을 시켜줄 테다. 근데 사장은 아무나 되나? 아닌 것 같다. 사장되는 데에는 많은 지혜와 노고와 배짱과 약간의 미침이 필요한 것 같다. 그 약간의 미침이 모자라서 나는 사장이 못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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