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지 않는 사랑 -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읽고


'소유하지 않는 사랑 -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읽고

저녁에 읽다가, 가장 감명 깊었던 시를 적어본다. 서시 序詩 - 마리아 릴케 네가 누구라도, 저녁이 되면 네 눈에 익은 것들로 들어찬 방에서 나와 보라. 먼 곳을 배경으로 너의 집은 마지막 집인 듯 고즈넉하다, 네가 누구라도, 지칠 대로 지쳐, 닳고 닳은 문지방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너의 두 눈으로 아주 천천히 너는 한 그루 검은 나무를 일으켜 하늘에다 세운다, 쭉 뻗은 고독한 모습, 그리하여 너는 세계 하나를 만들었으니, 그 세계는 크고, 침묵 속에서 익어 가는 한 마디 말과 같다. 그리고 네 의지가 그 세계의 뜻을 파악하면, 너의 두 눈은 그 세계를 살며시 풀어준다... _ 형상 시집 Das Buch der Bilder (1902/1906) 저녁이 되면 나에게 익숙한 속해있는 곳(혹은 것)에서 나와서 먼 곳을 배경으로 그것을 바라보라는 이 시가 정말 감명 깊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사람은 정말 익숙한 대로 사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익숙한 것을 거스르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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