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고, 다른 거


엄마 말고, 다른 거

새해가 되자 엄마 말고 다른 게 하고 싶어졌다. 아니, 늘 그랬다. 엄마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싶은데 엄마가 본업이니까 다른 일은 쉽게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핑계겠지만 집안일과 육아의 90%는 내가 해야 하고 내심 본업이 적성에 딱이다. 그럼에도 늘 다른 게 하고 싶다. 그래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끊임없이 하루를 쪼개가며 살고 있다.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지니, 잘하고 싶은 욕심도 늘었다. 글도 '잘' 쓰고 싶고, 그림도 '잘' 그리고 싶고, 스케이트 보드도 '잘' 타고 싶다. 전부 다 잘하는 것이 전자레인지에 넣은 3분 요리처럼 간단치 않다는 건, 나도 안다. 엄마 말고 다른 걸 한다면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당장 선택하라면 여러 가지 호화스러운 조건이 주어지는 가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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