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신호 - 프랑수아즈 사강


패배의 신호 - 프랑수아즈 사강

공유된 웃음의 힘과 위험과 미덕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사랑도 그에 비하면 우정이나 욕망, 또는 절망과 다를 바 없이 강력하지 않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뭘 알아본 적도 없어요. 부모님 집을 나왔을 땐 세상이 순리대로 굴러가는 것 같았거든요. (...) 그런데 그 후로 난 도처에서 부모를 찾고 있어요. 애인들한테서도 친구들한테서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아무 계획도 걱정도 없는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잘 견디고, 잘 살고 있죠. 끔찍해요. 왠지 몰라도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즉시 내 안에 무언가가 삶과 조화를 이룬다고 할까요. 난 절대 바뀔 거 같지 않아요. 서로 간에 불꽃이 일어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그들에게 일어났다. 순식간에, 그들은 예전에 알았던 쾌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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