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 제주 우도 성게 미역국


[별미] 제주 우도 성게 미역국

제주 우도 성게 미역국 그 길을 걷다 보면, 해안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오는 멋진 남자를, 아니면 ‘바당’에서 물질을 하는 건강한 젊은 잠녀를 만날 것 같다. 영화 ‘인어공주’ 배경이 된 제주 우도 연평리 포구다. 하지만 현실에서 만나는 건 비치파라솔 아래서 묵언 수행하듯 성게알을 까는 잠녀들과 왁자지껄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여행객이다. 잠녀는 ‘물질하는 여자’를 의미하는 제주어다. 해녀보다 정체성이 돋보이는 말이다. 잠녀들 여름철 물질은 ‘보라성게’를 취하는 일이다. 보라성게는 가시가 길고 검보라색을 띠고 있다. 가을에 채취하는 말똥성게와 구별된다. ‘자산어보'에는 보라성게는 ‘율구합’, 말똥성게는 ‘승률구’라 했다. ‘밤송이’와 ‘스님 머리’가 떠오른다. 보라성게는 말똥성게에 비해 달콤한 맛이 강하다. 어머니들이 바닷가에 앉아서 찻숟가락으로 노란 알을 조심스럽게 꺼낸다. 1 성게알을 얻으려면 5 성게를 까야 한다. 물질을 하는 시간보다 성게알을 꺼내는 시간이 더 길다. 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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