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글쓰기


목요일의 글쓰기

약 일년동안 춘천에 살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춘천이 처음부터 좋았을리 없다. 서울이 싫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었다. 때마침 자리가 생겼고 난 떠났다. 어렵사리 기존 직장을 퇴사하고 막상 떠나려니 살고 있는 집이 생각처럼 안 빠진다. 결국 서울에서 춘천까지 다니는 수밖이 없었다. 그렇게 꼬박 한달을 춘천으로 출퇴근 했다. 다행스럽게도 첫 한달은 여행다니는 기분으로 다닐수 있었다. 그해 가장 더운 날 이사를 하게 되었다. 한낮 기온이 40도가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더위에 어지간히 버티는 내 얼굴이 발갛게 익을(?) 정도였으니. 그래도 출퇴근을 위해 먼 길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한결 가벼운 마음이었다. 처음 이사를 하고 아는 사람 없는 춘천 생활이 낯설었지만 좋았다. 혼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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