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갑자기

책의 저자도 나와 비슷한 시기를 겪었던 모양이다. 나 역시 내 상황을 아래 그림처럼 묘사하던 때가 있었다. 평소 내 깜냥의 7할 정도만 채우고 살아서 여유로웠는데 감당해야 할 일이 불어나면서 어느새 찰랑찰랑 해지더니 급기야 넘치기 시작한다고... 그때는 다 내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때의 경험이 날 쪼그라들게 만들어서 지금은 적은 일도 감당하기가 버겁다. 작아져 버린 그릇에는 웬만큼 적은 양도 담아지질 않는다. 자칫 넘쳐버릴까 몸을 사리는 습관, 아니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건 문제다. 대학, 운전면허, 군대, 학위, 연애, 돈, 결혼, 이별 등 모두 당연 감당해야 할 숙제로 생각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 나름의 플랜을 갖고 하던 것들이 꼬이기 시작한 건 더 이상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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