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는 미노타우르스가 산다.


공대에는 미노타우르스가 산다.

공대에는 미노타우르스가 산다. 공대에는 미노타우르스가 산다. 정신나간 소리다. 친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공대에는 미노타우르스가 산다." "미노... 뭐가 산다고? 개소리야, 돈 필요해서 그래?" 말하는 나도 민망하다.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잠시 20여년 전 어느날의 먼지가 자욱이 쌓인 기억 한 구석을 더듬어 보자면 이렇다. 911테러 현장 검은 연기가 가득한 순간을 촬영한 사진을 표지로 삼은 책이었다. 주로 미스터리나 전 세계의 사건 사고물을 다루고 있던 여러권 시리즈를 갖춘 책으로 기억한다. 분명히 작은 책이었지만, 그보다 더 작은 손으로 다음 장엔 어떤 무서운 사진이 나올까 가슴을 졸이며 한장씩 넘겨 보았던 기억이 있다. 장기를 도둑 맞은 남자, 초록색 아이들, 미래인이 찍힌 사진, 투탕카멘의 저주... 그 중에 하나 사라진 영국 지하철 이야기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1863년 1월 사우스 케닝턴역을 떠난 지하철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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