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프롤로그일 뿐


출산은 프롤로그일 뿐

흔히 병원밥이 맛이 없다는데 아내는 왕왕 살면서 가장 맛있게 먹은 밥이 꼬박 이틀을 굶으며 애를 낳고 나서 먹은 병원 미역국이라 했다. 산모 미역 가득 담고서 참기름과 들기름 적절히 섞어서 한 대접 나온 그 미역국. 어떻게 그걸 아냐면 워낙 양이 많아서 아내가 다 먹고 남긴 미역국으로 나도 먹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 배마저도 채워주었다. 아니 굶지도 않은 나도 맛있었던 그 미역국이면 아내에게는 얼마나 맛있었겠는가! 앞으로 조리원에서의 2주간의 식사 생활을 예고해주는 듯한 긍정적인 신호탄이기도 했다. -조리원 천국 조리원은 비쌌다. 심지어 이 병원은 가격이 싼 편이었는데도 200만원 후반 대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 임신 기간 중에 이 조리원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엄청난 논쟁과 자료검색을 했었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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