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 / 국화향 가득한 가을을 만나다

낙엽 지는 쓸쓸한 가을,가을 국화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기네요.가을은 먼 길을 가야 한대요.나는 우리 집에 잠시 쉬었다 가라고 했지요.가을이 우리 집에 들어서자 달큰달큰 감이 무르익고어느새 국화가 까꿍하며 얼굴을 활짝 내밀었어요.세월의 깊이를 알고 바라보는 자에게만자신을 허락한다는 선비의 꽃, 국화를 통하여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국화 옆에서(서정주)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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