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기에 스며있는 사랑


밥 짓기에 스며있는 사랑

엄마가 집을 나간 어린시절부터 아빠와 끼니를 해결해야했다. 53살이 넘는 나이에 요리라는 건 해 본적 없는 아빠와, 생때같은 9살의 나.. 아빠는... '둘이 살아갈 걱정을 아빠는 어떻게 하였을까...'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처음에는 라면을 끓여먹고, 짜장면, 돈까스 외식을 하다가도 그런 음식도 하루이틀이지... 속은 불편져가는 날이 늘어나던 즈음... 아빠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간단한 간장 계란밥부터... 각종 찌개.. 잡채, 초밥까지.. 나중에는 닭을 양계장에서 직접 사와서 튀길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맛있었다...! 평생 공장에 다니며 손에 기름 때 묻히며 살아가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중학교 때는 도시락을 싸다녔다. 매일 아침 도시락을 아빠가 만들어주셨다. 가끔 도시락을 매일 만드는 일이 힘들다는 토로를 하였으나, 단 한번도 도시락을 거른 날이 없었다. 전업주부 엄마가 있는 아이들도 가끔 컵라면을 사들고 오는 날도 있었지만, 우리 아빠는 부지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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