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 관한 단상


북촌에 관한 단상

2014년 11월 4일에 올린 포스트의 이미지가 플래시로 작업되어 크롬에서 나오지 않아 재작성했다. 1. 食怯_북촌의 첫인상 지금의 북촌으로 보자면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겠지만, 북촌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뜻밖의 두려움’이었다. 내가 처음 북촌에 발을 들인 것은 1995년 여름 고3 수험생 시절 때였다. 당시 김영삼의 민자당 정권은 여전히 공안통치의 양상을 띠고 있었다. 종로통은 말할 것도 없이, 세종로의 미대사관과 정부청사들은 완전진압복과 방패 차림의 전경들로 사뭇 복작거렸다. 강원도 촌구석과 달리, 고층빌딩 즐비한 서울 중심가는 마치 전시를 연상할 정도로 전경들이 즐비했다. 잘못한 것도 없이 공연히 식겁하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 와중에도 서울나들이 나온 김에 청와대나 가까이서 둘러보겠다며 동십자각으로 발길을 딛었다가 질겁했다. 사간동 입구에서부터 검문을 당하기 시작했고, 높은 돌담과 CCTV로 축을 이룬 송현동 미대사관 직원 숙소와 소격동 기무사/국군서울지구병원은 민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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