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났지만 여름이 끝나진 않았다.


추석이 지났지만 여름이 끝나진 않았다.

처서가 됐을 즈음엔 여름이 끝난 줄 알았지만, 백로와 추석이 되자 다시 여름이 돌아왔다. '예년보다 7~8도 낮은 기온'으로 사람을 놀라게 만들더니, 금새 또 사라진 줄 알았던 매미소리로 시끄러웠던 추석연휴를 보냈다. 그나마 계절감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밤에는 바통을 이어쥔 귀뚜리라미 소리 때문이었을 테다. 올해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날씨가 이상하단 이야기만 하게 된다. 4월부터 시작된 터무니없이 빨리 온 더위하며, 8월의 정체전선에 9월의 초대형태풍까지 '지구 온난화'를 떠올릴만한 이상 고온을 거듭해서 경험하고 있다. 이거 위험하다. 2022년 9월 8일 문래동3가 대선제분 공장 위로 노을이 지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빠져 있다가, 책을 네 권이나 읽을 수 있었다. 헛웃음이 좀 나오는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망작이라 비난했던 게임을 다시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99년 행정반 486컴퓨터로 밤새 플레이했던 대항해시대2에 대한 향수는 이미 대항해시대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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