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작가 공지영 출판 오픈하우스 발매 2010.04.19. 리뷰보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읽고 눈물과 감동도 크지만 무엇보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교만하고 있음을 다시금 알게 한다. 아니, 교만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나를 남보다 낫게 여기는 생각이 있었다는걸, 그 생각이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그 생각에 들어가 절어 있어서 아무렇지 않게 여겼다. 교만의 틀과 편견의 안경을 끼고 있더라도 사람 대 사람으로, 죄인 대 죄인으로 '진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사형수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사람과도 공감대를 나누기 시작하고, 주인공도, 사형수의 낙인이 찍혀있는 사람도 아픔과 상처로 결여 돼 있던 것을 되찾는 변화가 일어난다. 그 변화를 함께하는 여정이 아련하고 신기하다.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만들고 병자를 낫게 한것이 기적이 아니라 그것을 보고 사람이 변화되는 것이 기적이라는 책의 구절이 와닿는다. 죄인 대 죄인으로 진짜 이야기를 나누는 것 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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