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의 낭만 [월든]

소로우의 일기 혹은 하고 싶은 말 많은 교수님의 메모장을 읽은 것 같기도 하고, 손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찬찬히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모습도 생각났다. 우리는 현실이라는 족쇄에 매여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사는지를 알려주며,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삶의 낭만을 보여준다. 손수 지은 오두막집, 직접 경작해 얻은 땅의 수확, 고기가 필요할 때는 낚시를 나서며, 비 오는 날엔 빗소리와 땅 내음을, 바람이 불 때는 서늘함과 바람 소리를 느끼는 시간을 보내는 것. 어찌 보면 사람이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활동들이다. 자연 월든 호숫가의 생활은 자연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얻고 누린다. 작은 오두막을 짓고 텃밭을 소박하게 꾸려 농작물을 재배하고 낚시한다. 그저 그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충분한 삶을 바탕으로 현실의 치열함과 가진 것에 대한 욕심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나 또한 자연에서 얻는 회복과 충전이 좋아지고 있다. 이번에 청주여행을 다녀왔는데 몇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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