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의 대외비?! -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TOP SECRET? 대외비? 기밀문서? 책의 도입과 구성이 정말 신선하다. 삼촌 악마가 조카 악마에게 전하는 편지라니. 외부에 유출되면 안 되는 문서를 엿 본 기분이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작전회의 또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현장을 감청하는 것 같기도 하다. 환자의 영혼에는 어느 정도의 악의와 함께 어느 정도의 선의가 있게 마련이다. 매일 만나는 이웃들에게는 악의를 품게 하면서, 멀리 떨어진 미지의 사람들에겐 선의를 갖게 하는 것이지. 그러면 악의는 완전히 실제적인 게 되고, 선의는 주로 상상의 차원에 머무르게 되거든. 6번째 편지 - p.45 특이한 상황과 내용 전개가 퍽 신선하고 즐거워서 쉽게 생각했지만, 내용과 구성하는 문장들은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길을 잃을 수 있는 즐거운 미궁 느낌이었다. 그래도 여느 설교집 보다는 퍽 유쾌했고, 적대자의 관점에서 사건과 숨겨진 의도를 해석하고 풀어내는 이야기는 시선을 계속 붙들었다. 반면교사 전개가 너무 참신했지만, 익숙했던 편이 아닌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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