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59번째 자작 시_ 봄, 너는 사랑


<수요미시회> 59번째 자작 시_ 봄, 너는 사랑

수요미시회 자작시 봄, 너는 사랑 봄기운에 얼었던 땅이 녹는다 단단하게 메마른 땅이 질척이며 부드러워지고 묵혀둔 씨앗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얼었던 마음도 녹는다 차가운 마음이 녹아내리며 눈물이 된다 각자의 시간은 다를지라도 시작된 해빙을 멈출 수는 없다 바늘 하나 들어갈 곳 없던 가슴이 노곤노곤 촉촉해지면 여린 꽃들이 앞다퉈 피어난다 그렇게 봄은 사랑으로 또 다른 사랑이 자라나는 아름다운 순환의 계절. 앤의 말 : 비가 그치고 난 뒤의 땅을 밝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갈색으로 마른 잔디 사이로 초록빛 싹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땅을 밟아보면, 살짝 푹신한 카펫을 밟는 것 같기도 한 부드러움이 발바닥으로 전해집니다. 스펀지보다는 단단하면서도 돌길이나 아스팔트 길처럼 내 발을 맞받아치는 느낌이 아니라 어서 와! 하며 감싸주는 느낌입니다. 추위에 얼어있던 땅이 보슬보슬 부드러워지는 걸 느끼고 그 속에 잠자던 씨앗들이 싹을 틔울 준비를 하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겨우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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