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60번째 자작 시_ 그날, 밤하늘과 나는 친구가 되었다


<수요미시회> 60번째 자작 시_ 그날, 밤하늘과 나는 친구가 되었다

수요미시회 자작시 그날, 밤하늘과 나는 친구가 되었다 입꼬리가 아래로 축 처졌는데 이게 중력 때문인지 근심 많은 마음 때문인지 입꼬리만 쳐졌으면 다행이게 미간도 주름져 있으니 거울 보기가 무섭다 묵직한 마음 끌어안고서 나선 길 밤하늘을 보니 달이 아래쪽만 밝게 빛나는데 어째 사람의 웃는 입모양을 닮았다 씨익 하고 입꼬리가 올려진 미소를 지으며 자, 이렇게 웃어봐 말을 건넨다 나도 덩달아 입꼬리를 위로 걸었다 며칠 뒤 반달이 날 보고 활짝 웃는다 내 얼굴에도 달을 걸어본다 밤처럼 어두웠던 낯에 밝은 반달이 걸리었다 밤하늘과 나는 웃으며 서로 마주 보았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앤의 말 : 겨울이 끝나갈 무렵 봄기운이 요동치듯 제 마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지, 외부의 이런저런 일과 겹치며 제 마음도 요동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면서 뱅뱅 맴돌다 보니 어느새 인상은 찌푸려지고 마음은 우울해지더라고요. 생각이 많아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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