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84번째 자작 시_ 시의 탄생


<수요미시회> 84번째 자작 시_ 시의 탄생

시의 탄생 붓으로 밤을 적셔 구름을 그린다 그리다가 휙 흘러버린 구름 아! 흐트러진 네 모습에서 시가 탄생한다 가득 채워지기보다 조금 비어있음이 좋은 날 그런 순간들이 모여 시가 태어나고 그런 시가 모여 나를 키워낸다. 앤의 말 : 갈등과 성장의 시간 어제까지 손놓고 있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까지 그렇게 잘해 왔으니까.' 대책 없이 여유를 부렸달까. 저녁이 되지 조금씩 압박감이 오기 시작한다. '뭐라도 써야 하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썼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불안감을 느끼며 나는 걸으러 나갔다. 자꾸 부담감을 느끼며 압박하는 나와 그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걷기에만 집중하려는 나 사이의 갈등의 시간 어떤 결론도, 결과물로 손에 넣지 못한 채 마음 한구석의 무거움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나는 애초에 집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사소한 이유로 입구에서 돌아 나와 근처를 한 바퀴 더 돌게 되었다. 생각하지 않았던 경로가 추가된 것이다. 그때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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