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100번째 자작 시_ 오늘도 한 편의 시를 짓는다


<수요미시회> 100번째 자작 시_ 오늘도 한 편의 시를 짓는다

오늘도 한 편의 시를 짓는다 구십아홉 개의 시가 시간으로 변한다 구백칠십 칠일의 시간이 무게로 변한다 그것을 스스로 머리에 이고 가지 못하겠다 한다 한 번의 시가 남았다 하루의 수요미시회가 있다 지금 소중한 이 순간을 다시 이어가겠다 한다 쉬워 보이는 시를 쓰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시를 썼다 비밀인지 보물인지 알 수 없는 의미를 숨겨놓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인지 너의 이야기인지도 알 수가 없다 안을 보았던 시간이고 성장했던 시간이며 그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진 기록이고 무지했기에 미숙함을 부끄럼 없이 공개할 수 있었다 이제 또 다른 걸음을 앞에 두고 백 번의 무게가 얹힌 마음엔 격려보다 욕심으로 어질러지지만 거친 물살을 느릿하게 가르며 나아가는 마음으로 오늘도 한 편의 시를 짓는다. 올 것은 알았지만 막상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동안 잘해왔다는 칭찬보다는 백 번째라는 의미가 더 무겁게 다가왔다. 지난주에도 쓰고 이번 주에도 이어서 쓰는 똑같은 시 한편일 텐데도 이렇게 '의미'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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