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 '기항지1' 해석/해설


황동규, '기항지1' 해석/해설

걸어서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 : 기항지. 방랑과 정착 사이에서 갈등하는 공간) 길게 부는 한지의 바람 바다 앞의 집들을 흔들고 (2~3행 : 화자의 쓸쓸하고 불안한 내면 암시) 긴 눈 내릴 듯 낮게 낮게 비치는 불빛 (긴 눈 내릴듯, 낮게 낮게 : 하강 이미지. 쓸쓸한 분위기 조성) 지전에 그려진 반듯한 그림을 (지전 : 지폐) 주머니에 구겨 넣고 반쯤 탄 담배를 그림자처럼 꺼 버리고 (구겨 넣고, 꺼 버리고 : 소멸 이미지. 화자의 우울한 내면 암시) 조용한 마음으로 배 있는 데로 내려간다. 정박 중의 어두운 용골들이 (용골 : 정착에 대한 화자의 소망이 이입된 객관적 상관물) 모두 고개를 들고 항구의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항구 안쪽을 향해 있는 배의 모습 - 정착에 대한 화자의 소망 암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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