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꿈얘기 - 대인기피


오늘자 꿈얘기 - 대인기피

스무살 대학생 때 약간의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서로가 없는 사이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헐뜯는 것을 보고서 분명히 내가 없을때에도 저렇게 나를 헐뜯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겉으로 하하호호하고 웃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밀고 당김과 눈치싸움과 신경전이 힘겨웠다. 친구란게 무엇인지, 대인관계가 무엇인지 모든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었다. 안그래도 낯가림이 있고, 소심하고,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는 성격이었는데 그때 이후로 더 낯선 사람을 피하고, 동기들에게 일부러 더 다가가지 않았다. 일부러 겉돌고, 일부러 혼자 있었다. 요즘엔 흔히들 말하는 인싸가 대세일텐데 난 일부러 아싸의 길을 걸었다. 사실 그게 마음은 편했다. 혼자서 도서관에 처박혀있고, 혼자 대충 끼니를 때우고 그들한테 맞추어 비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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