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다.


길을 잃었다.

독립적인 삶은 그 대가가 따른다. 기간 내 처리해야 할 과제나 부모가 정해둔 제한조차 없지만 이 모든 자유로 인해 나는 사색에 잠긴다. 내일 무슨 일을 할지 간단하게라도 적어두지 않으면 길을 잃고 방황하기 쉽다. 그러니 매번 일을 찾아 헤매는 건 나의 가장 큰 고충. 어제는 길을 잃어버린 아주 좋은 예다. 뭘 해야 하는지 모른 채로 모든 움직임이 멈췄고 멘탈 관리에 실패한 나머지 소중한 시간을 버렸다. 완벽주의에서 경험주의로 바뀐 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았지만 오로지 '나'를 믿고 진행하는 일인 만큼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건 어렵기 때문에 분명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을 확률이 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분의 변화는 디폴트 값으로 두자.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것. - 글을 쓰다 보니 키보드 앞에서 헤매는 나를 발견했다. 특별한 주제가 없는 날에는 늘 이렇다. 쇼핑을 하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도 정해둔 카테고리가 없으면 고민하기 마련이다. 인생도 마찬가...


#일기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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