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익 - [펌]또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 김창완


김창익 - [펌]또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 김창완

삼형제가 모여있는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니 몸은 셋으로 나뉘어져 있어도 한 몸으로 보입니다. 순진한 여섯 눈동자가 바라보는 세계는 동심 가득한 노래가 흐르는 산울림의 세계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가꾸어온 산울림 삼 십 년. 그 세월이 얼마나 유리잔 같은 것인지 얼마나 신기루 같은 것인지 막내를 보내고 나서야 알겠습니다. 꿈이었으면 좋을 것만 같은 이 불행한 일을 겪으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사랑의 힘을 느낍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설 수도 손에 힘이 풀려 연필 한 자루 쥘 수 없을 것만 같은 자리에서도 여러분의 눈물과 탄식은 오히려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일어서겠습니다. 문화자존심으로서의 산울림 음악의 증인이 돼 주십시요. 사랑하는 형제가 떠났어도 변치않는 음악의 견고함을 보여주십시요. 여러분의 입김으로 숨을 불어넣으신 산울림 음악이 오늘도 살아있게 해주십시요. 그렇게 사랑이 이 사람의 가슴에서 저 사람의 가슴으로 전해질 수 있게 해주십시요. 눈물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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