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익 - 막내 창익에게[김창훈]


김창익 - 막내 창익에게[김창훈]

나는 그 시각에 뉴왁(Newwark) 공항 로비에 있었다 발신처가 낯익은 전화 번호인 카나다 밴쿠버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게, 창훈인가? 놀라지 말게... 놀라지 말게...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 방금 창익이가 숨을 거두었네.. 믿기지 않는 비보를 들은 순간 숨이 멈추어 버렸다 아니, 어떻게?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닌가? 여기는 뉴욕이고... 사람들은 멀쩡히 여기 저기 분주히 오가고 있는데.. 식당에서 식사도 하며.. 인터넷도 하며.. 하하 웃음 소리도 들리는데 비행기는 다섯시간이나 연착을 하며 심술을 부렸다 예정된 시간을 그렇게 넘기고.. 보딩 수속을 밟는 동안 내가 동생 창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의심]하는 일 밖에 없었다 목적지인 시카고에 도착을 한 이후에도 비행기에 꼼짝 없이 두시간을 잡혀 있었다 이상기후로 게이트가 꽉 찼으며... 그 사이 기온이 낮아 얼음이 활주로를 덮어 얼음을 녹이는데.. 또 다른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렇게 또 다른 심술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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