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들의 영화 - 김상온의 영화이야기(국민일보)


음악인들의 영화 - 김상온의 영화이야기(국민일보)

이제는 ‘비치 그램프스(Beach Gramps 해변의 할배들)’라고나 해야 할 미국의 오래 된 록그룹 비치 보이스 얘기를 그린 영화 ‘사랑과 자비(Love and Mercy, 2014)’를 봤다. 그러나 비치 보이스 영화라기보다는 멤버 중 하나인 브라이언 윌슨에 관한 영화라고 해야 옳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멤버들이나 그룹 얘기는 일절 없고 오로지 윌슨만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 결과 과거와 미래의 브라이언 윌슨이 영화를 이끌어간다. 윌슨역은 더블 캐스트로 1960년대의 윌슨은 폴 대노, 80년대의 윌슨은 존 큐색이 맡았다. 재미있는 것은 둘이 외모에서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 또 이 영화는 전기영화라기에도 주저스러운 게 윌슨의 인생행로나 행적을 따라가기보다는 그의 뒤틀린 내면세계에 더 천착한다. 그러다보니 극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지루하다. 가장 최근에 나온 음악인 전기영화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저지 보이스’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저지 보이스가 팝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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